안철수 교수에게 '대선 출마' 물었더니…?
안철수 교수에게 '대선 출마'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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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한 달여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안철수 교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 여전히 즉답을 피했다.

안철수 교수는 29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출판기념회(회고록: 위기를 쏘다)에 참석했다.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부산대 강연 이후 꼭 한 달 만이다.

안 교수는 지난달 30일 부산대 특강에서 대선출마와 관련 "저에 대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저 스스로에 던지고 있는 중"이라며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분명하게 말씀 드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때문에, 안 교수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금융계 얼굴알리기'라면서 대선행보와 연관짓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대선출마와 관련해서는 한 달전보다 단 한 발짝도 더 나가지 않은 듯한 인상을 남겼다.

중앙일보는, 안 교수가 "선거 준비 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걸 왜 해야 되나, 그냥 제가 맡은 일에 매진하고 있다"며 "원장 자리가 행정업무가 많아 (방학이라 해도 업무가 줄어들거나)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 출마는 어떻게 되는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재 맡은 일에만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 교수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잠재적 대권주자라는 점, 그리고 한 달 전 자신이 부산대 강의에서 했던 말 등을 염두에 둔다면, 이같은 답변은 초점에서 크게 비껴나 있다.

아직 대선출마와 관련해 결심이 서지 않아서 즉답을 피한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정황상 그의 대답은 '함구'나 '즉답 회피'라기보다는 '동문서답'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안 교수의 대선출마 싯점을 1학기 학사일정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관측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안 교수는 전날까지 기말고사 채점을 마치는 등 1학기 학사 일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교수의 '자신에 대한 질문'은 언제 끝날지, 갈수록 궁금증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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