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상가, 부동산 침체 불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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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LH 공급 단지 내 상가 82% 낙찰
예정가比 낙찰가 2.2배 이상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시장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신규로 공급한 단지 내 상가는 총 118개 점포로, 이 중 97개 점포가 낙찰돼 82.2%의 낙찰률을 보였다.

서울 강남지구, 서초지구를 비롯해 인천 가정지구, 부개지구, 김포 한강지구, 평택 소사벌지구 등에서는 공급된 점포가 100% 낙찰됐으며 특히 평택 소사벌지구 A-1블록은 101호가 예정가 대비 3.5배에 이르는 고가에 낙찰되는 등 평균 예정가 대비 낙찰가가 2.2배 이상이 되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에 반해 성남 중동지구와 단대지구는 각각 20%, 30%의 낮은 낙찰률을 보이며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지난 2010년, 2011년 상반기의 단지 내 상가 낙찰율도 각각 83.0%, 88.8%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기불황에도 지난 3년간 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정가대비 낙찰가 비율도 평균 157% 정도로 일부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역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지속적인 경기불황에 더해 저축은행 사태와 유럽발 경제 위기 등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일반 상가에 비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 내 상가의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LH공사의 사업들이 축소, 연기되면서 단지 내 상가의 신규 공급이 2010년 상반기에 341개 점포에서 2011년 상반기 242개, 올 상반기 118개로 지난 3년간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도 단지 내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이밖에 올 상반기의 경우 전체 공급 상가의 93%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경기 지역에 공급된 것도 높은 낙찰율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보성 에프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임차인 수급이 안정적인 단지 내 상가의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그러나 단지 내 상가는 점포의 지역적, 개별적 요인에 따라 유불리가 크고 입점 업종이 한정적인데다 비교적 영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익률 확보를 위해서는 일반 근린상가에 비해 보다 다각적인 상권분석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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