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사 배당금 29조4711억···전년比 3.3%↑
지난해 국내 상장사 배당금 29조4711억···전년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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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이 전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3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2023년 12월 코스피·코스닥 결산 상장법인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 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가 전년 대비 16개사 증가한 1186개사이며, 배당금 총액은 3.3%(9429억원) 늘어난 29조4711억원으로 나타났다.

집계는 주식·현금 동시 배당을 포함했고, 분기·중간 배당과 주식배당 실적은 제외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사(575개사)에서 지급한 배당금은 27조4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코스닥 상장사(611개사)는 전년 대비 7.5% 줄어든 1조992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8.7%로 배당금 증가율 4.2%보다 높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27.6% 상승한 것과 달리 배당금은 7.5% 감소했다.

업종별로 배당 실적을 살펴보면,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4조4083억원(15.0%)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지주회사 3조7384억원(12.7%), 반도체 제조업 3조370억원(10.3%)이 뒤를 따랐다.

시장별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2조4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리노공업(455억원)이었다.

코스피의 현금 배당 상위 종목은 현대차(2조2129억원)와 기아(2조1942억원), 삼성화재(6802억원), 삼성생명(6644억원) 등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현금 배당액이 4조4071억원으로 자동차 업종 현금 배당 총액(4조4083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281억원), 골프존(276억원), 코엔텍(243억원), 메가스터디교육(232억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투자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법인이 11조3266억원(38.4%)으로 전년대비 4,788억원 증가(4.4%)해 가장 높은 배당금 수령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외국인이 9조3433억원(31.7%)으로 전년대비 3198억원(3.5%) 증가, 국내개인이 8조8012억원(29.9%)으로 전년대비 1443억원(1.7%) 늘어난 배당금을 받았다.

외국인 주주가 받은 현금 배당금은 9조3433억원으로 총액의 31.7%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주주가 3조9718억원을 수령해 가장 금액이 컸고, 영국(8408억원), 싱가포르(5783억원), 룩셈부르크(540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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