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2년7개월래 최저치', 반갑지 않은 이유?
생산자 물가 '2년7개월래 최저치', 반갑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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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6월 생산자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하는데 그쳐 2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락 요인이 세계적인 불황과 그에 따른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이라는 점에서, 그리 반길 일은 아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0.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1.4% 하락하며 지난 2008년12월(-1.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달 연속 하락세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채소류(-12.3%)와 과실류(-9.9%) 등이 내려 전월대비 5.9% 하락했다.

특히, 공산품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4.9%), 화학제품(-5.4%), 1차금속제품(-2.7%)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5월 배럴당 평균 107.32달러에서 6월 94.38달러로 12.1%나 떨어졌다.

서비스는 운수(-0.5%)와 금융(-0.7%)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림수산품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기여도 측면에서 공산품의 하락이 더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물가가 안정되는 느낌이 있으나 세계적인 불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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