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멱살 잡은 저축銀 피해자 소환 '무산'
이상득 멱살 잡은 저축銀 피해자 소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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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이상득 전 의원의 멱살을 잡고 계란을 투척한 김옥주 전국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소환조사가 무산됐다.

이 전 의원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데다 '오히려 피해자를 처벌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김옥주 전국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찰이 지난 10일 폭력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소환출두하라고 한 것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저축은행 피해자 비대위는 이날 '저축은행사태 피해자 탄압 MB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서초경찰서에 항의 방문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과 저축은행피해자들이 이상득 전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의원에게 "내돈 내놓으라"며 넥타이를 잡고 계란을 투척한 바 있다.

사건 이후 서초경찰서는 김 위원장과 비대위에 폭행 및 공무집행방행 혐의로 해산 및 소환조사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 측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조사가 무산됐다. 특히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항의를 한 것"이라며 "현직 대통령의 형에게 '내 돈 내놓으라'고 항의했다고 경찰이 소환조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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