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프리뷰>국채10년물 입찰 결과 '최대 관건'
<채권프리뷰>국채10년물 입찰 결과 '최대 관건'
  • 전병윤
  • 승인 200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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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서 추가하락 가능성 희박

지난주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3.85%로 거래를 마치며 재차 3.8%대에 진입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와중에 이번주 채권시장은 10년물 입찰 결과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장기채인 10년물 발행 증대가 시장에서 어느정도 소화해 줄지에 대한 결과에 따라 시장의 판세에 큰 영향을 가져다 줄 핵심 요인이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은 국고채 10년물 입찰규모에 비해 장기투자기관들의 공격적인 매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물량을 무난히 소화하더라도 금리가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있다는 경계감으로 인해 추가적인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채권시장은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박스권 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3.8%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10년물 입찰 이후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과 단기적으로 금리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금리하락 시도로 이어져 박스권 하단을 내려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혁수 연구원은 채권시장의 우호적 여건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추가강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회복 추세가 확인되는 2분기말까지 시장금리는 상하단이 제약된 기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10년 만기 채권이 무난히 소화되더라도 시장참여자들의 박스권 하단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한영탁 연구원은 10년물 입찰후 불확실성 해소와 단기적인 금리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추가금리 하락시도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인 펀더멘털 관점에서 볼 때 3.8% 근접 또는 하향 돌파시 고정 매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1년 금리급등 이후와 유사한 상황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현재 수준은 이미 박스권 하단에 근접해 있으며 이번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3.95%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교보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이번주는 10년물 입찰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흐름이 이어진 뒤 이주 후반에는 결과에 따른 방향성 모색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은 당국이 대내외 경제 환경을 감안해 장기채 발행비중 확대를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채권분석팀은 장기국채 발행을 통한 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는 방법은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실행할 정도로 시급하지 않다며 채권형 자금의 감소와 회사채 발행이 늘더라도 기업대출이 부진하기 때문에 위험 요인은 실물경제 쪽에 근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금리하락을 제한하더라도 매도가 급작스럽게 몰릴 가능성이 낮아 이번주 조정을 거치게 되면서 금리는 박스권 하단으로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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