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6월 수도권 단독주택 매매가가 22개월 만에 하락했다. 주택시장 부진 속에서도 아파트의 대안으로 관심을 받으며 홀로 상승세를 나타내온 단독주택도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8일 KB국민은행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단독주택의 6월 매매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2010년 8월 –0.2% 상승률을 기록한 후 2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이번 마이너스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했던 보합세가 무너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은 아직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도와 인천의 단독주택 가격이 0.1%, 0.3% 떨어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은퇴한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답답한 아파트를 벗어나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는 단독주택이 유행했지만 최근 아파트 침체가 단독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센터장도 "수도권에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임대수익형 주택 공급이 대거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낡은 단독주택의 매력이 떨어졌다"며 "서울 재개발사업이 답보 상태에 놓인 데다 경기지역 뉴타운도 반 이상 해지돼 개발 사업을 통해 단독주택의 지분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위축됐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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