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내달 전국 입주예정 물량 중 85㎡(이하 전용면적 기준) 이하 중소형 평형 물량이 80%에 달해 여름 휴가기간을 이용해 이사를 준비 중인 실수요자라면 내달 입주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내달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오피스텔, 주상복합 포함)는 23곳, 총 1만3096가구다. 이달(1만6304가구)대비 20% 감소한 수준이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개나리 SK뷰'는 지하 2층~지상 25층, 3개동, 240가구, 84~127㎡ 규모로 구성됐다. 중소형 평형 물량은 144가구로 전체 가구 수 중 60%를 차지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성초, 도곡초, 진선여중·고 등 강남 8학군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84㎡ 전셋값이 6억2000만~6억5000만원선으로 형성됐다.
대우건설이 서울 성동구 금호동 일대에 공급한 '서울숲 2차 푸르지오'는 59~114㎡ 지하 2층~지상 15층, 12개동, 총 707가구 규모로 중소형 평형은 528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 중심부에 위치해 강남북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재 전셋값은 59㎡형 2억8000만~3억1000만원, 84㎡형 3억3000만~4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경기에는 6곳, 총 435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시와 용인시, 고양시 입주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평택시에는 '평택소사벌지구 A-1, 2블록' 국민임대아파트를 비롯해 3510가구의 중소형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또 용인시 '수지 진산마을 프루지오' 114㎡ 31가구를 제외한 407가구가 중소형으로 들어서며 고양시 삼송지구 '고양삼송 호반베르디움'은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주)효성이 경기 평택시 소사벌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효성 백년가약'은 지하 1층~지상 15층, 22개동, 1058가구,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 5분 거리에 서울지하철 1호선 평택역과 평택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산업단지 공급 물량이 쏟아진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 일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산단이 들어서는 호재로 일대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8곳에서 총 4698가구가 집들이를 준비한다. 청라, 송도신도시에 이어 영종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며 올 들어 처음으로 인천 입주물량이 경기 입주물량을 넘어섰다.
청라지구는 '인천 청라지구 동양엔파트'와 '청라 동문굿모닝힐', '반도유보라2.0' 등 총 3곳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내달을 마지막으로 봇물을 이루던 입주시즌이 끝난다.
반도건설이 인천 서구 경서동 A37블록에 공급하는 '반도유보라2.0'은 지하 2층~지상 30층, 7개동, 754가구, 101~121㎡ 규모로 구성됐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동보주택건설의 '동보노빌리티' 585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인천 영종하늘도시 2차 우미린' 1287가구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두 단지 모두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지방의 입주 물량은 4곳, 총 2565가구로 전월대비 1938가구 줄어 올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1721가구), 경남(656가구), 부산(188가구) 순이며 모두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호반건설이 광주 광산구 신가동 수완지구 17-2블록에 공급한 '호반베르디움'은 대형편의시설과 인접해 있으며 큰별초, 장덕중·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자녀들의 통학도 편리하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셋값은 1억8000만~2억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정은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입주시장에서도 부동산시장 침체와 1~2인 가구 급증, 베이비붐 세대의 '다운사이징' 등의 영향으로 중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소형 평형은 가격 하락폭이 적고 대출이자와 관리비 등 주택 부담을 덜 수 있어 올 가을 중소형 평형 이사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는 내달 알짜배기 입주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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