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추석맞이 中企지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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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銀, 각 3천만원 지원
농협銀 1.5조원…우대금리 혜택도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시중은행들이 내달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추석 특별자금을 편성,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3000억원 규모의 추석특별자금 대출을 개시했다. 대출기간도 추석 전후 두 달 정도로 지난해보다 늘렸고, 만기 시 기간연장에도 5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출대상은 지역 중소기업 중 노무비 비중이 높은 기업, 지역특화산업 영위 기업, 기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가 큰 기업 등이다. 업체당 지원한도는 10억원으로 본점 승인 시 추가 금액 지원도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1년으로 기일 도래 시 연장이나 대환취급을 할 수 있다.

특히 대구은행은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전결권을 완화하고 본부 신용조사와 운전자금 한도산출 생략 등 대출 절차도 간소화했다. 담보대출은 5억원, 신용대출인 경우 1억원까지 영업점장 전결로 취급하게 했다.

광주은행도 오는 10월12일까지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신규자금 30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같은 기간 만기일이 도래한 대출금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차주가 원할 경우 만기연장을 해준다.

업체당 대출지원 한도는 최고 40억원 이내이며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한국은행 중소기업지원 자금 차입(C2)시 최고 1.3%포인트까지 우대한다. 단 사치향락업종과 부동산 중개업 등 일부 업종은 이번 지원에서 제외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금은 '추석명절 민생안정대책'의 하나로 노무비나 체불임금 지급, 원자재 구입자금, 긴급결제 자금 등에 지원될 예정"이라며 "최근 남해안 적조 및 풍수해 피해업체 등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발굴해 지원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올 추석에 지난해(2조원)보다 다소 줄어든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영업점장 전결로 0.3%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도 적용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지원계획은 2조원이었으나 실제 집행금액은 3조3000억원 규모였다"며 "올해도 긴급 지원이 필요한 기업의 경우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2조원 가량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도 현재 추석맞이 중소기업 지원 자금의 규모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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