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송악재에 부품株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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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 납품업체 '급락'…애플 관련주 '강세'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특허소송  평결에 납품사 등 관련업체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만5000원(7.45%) 하락한 118만원을 기록했다. 관련 부품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전거래일보다 6.40% 떨어졌고 삼성SDI와 제일모직도 각각 1.75%, 0.31% 하락했다.

납품업체들의 충격은 더 컸다. 갤럭시S3 카메라 납품업체인 디지탈옵틱은 이날 무려 11.85% 하락했고 파트론도 11.91% 급락했다. 나노스, 비에이치, 일진디스플레이 역시 각각 9.82%, 13.09%, 7.74% 떨어졌다.

이들 업체의 급락세는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확정판결이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가 애플의 특허 공세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핸드폰업체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부품업체에게 단가인하를 추가적으로 요구하게 되고 결국은 부품업체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 부품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아이폰 부품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1100원(4.26%) 상승한 2만6900원을 기록했고 아이패드용 부품 공급사인 실리콘웍스는 1.95% 올랐다. 반사이익 기대감에 LG그룹주들도 잇따라 선방했다. LG전자가 전거래일보다 1900원(2.83%) 오른 6만9000원을 기록한 가운데 LG이노텍이 2.30% 뛰었다.

전문가들은 관련주들의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아이폰5 출시가 한 달 가량 남았다는 점에서 그 모멘텀까지 고려한다면 당분간 애플향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결로 삼성전자는 당장 실적 위축 가능성이 커진 반면, 애플의 경우 이번 판결과 더불어 오는 10월 아이폰5 출시까지 각 종 호재를 앞두고 있어 관련주들은 이런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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