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최고의 미덕"-제일은행 수신상품팀 박정일 팀장
"기부는 최고의 미덕"-제일은행 수신상품팀 박정일 팀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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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풍요롭게 한다. 또한 기부자에게는 만족감과 즐거움을 통해 충분한 심리적 보상을 한다.

기부행위는 인간의 측은지심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기부를 하는 사람에게도 상당한 ‘반대급부’를 제공한다. 남을 도와주었다는 보람은 기부를 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영국의 셰익스피어는 “자선이라는 덕성은 이중으로 축복받는 것이요, 주는 자와 받는자를 두루 축복하는 것이니, 미덕 중에서 최고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카네기는 자기 재산의 대부분인 45억달러를 사회에 기부했다, 카네기는 생전에 “재산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현금지급기’ 쯤으로 부모를 인식하는 자식들은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서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미숙아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세계 제일의 부자이자 세계 제일의 기부자. 부인과 함께 재단을 설립한 후 자기재산의 50%인 230억달러의 기금을 출연하였으며, 최근 주식배당금으로 받은 36억달러도 고스란히 재단에 출연한다고 한다.

빌게이츠는 사회에서 성공을 하고 부를 쌓은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사회에 부를 환원하고 불평등을 개선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기업가로서의 성공은 운이 따라야 한다. 나는 운이 좋게도 성공한 사람으로 선택받았다.”고 겸손해하면서 기부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세계 제2위의 부자이자 전설적인 주식투자가인 워렌버핏은 자기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그의 아내 수전 버핏의 유산 25억 달러를 전액 기부해 자신이 한 말을 실천하고 있다.

미국 부자들의 기부문화는 카네기와 록펠러가 그 기초를 닦았다. 19세기말 철강산업과 석유산업을 통해 부를 거머쥔 두 사람은 부의 사회환원에 대한 철학과 전통을 만들었던 것이다.

미국이 강한 나라가 된 것도 따지고 보면 많은 기부자들 덕분이다. 록펠러, 카네기에서 빌 게이츠에 이르기까지, 미국 부자들의 문화와 코드는 기부와 자선사업으로 대표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미국의 경우 기부액은 기업 자체보다 빌게이츠의 경우처럼 회장 개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기업총수 개인보다 기업의 이름으로 기부활동을 많이 한다.

아마도 돈을 버는 일과 사회적인 책무를 공적인 기업활동으로 여기는 미국과 돈을 버는 일과 사회적 책무를 사적인 기업활동으로 여기는 한국의 차이점이다.

또한 미국의 명문가문 대부분은 공익재단을 가지고 있으며, 이 기구를 통해 자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허드슨 연구소, 맨스필드 연구소와 같이 가족 이름을 딴 연구소도 많다. 반면 한국의 문중은 가문의 틀 안에 갖혀 있다는 것이 큰 차이이다.

우리 민족은 원래 동정심과 눈물이 많은 국민이다. 역사적으로 역경과 재난을 수도 없이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의 기부문화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 그래도 다행히 최근에 한국에서도 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 4명 가운데 3명이 1년에 1번 이상 자선적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도 ‘주는 기쁨’에 서서히 눈을 떠가고 있는 셈이다.

‘아름다운 재단’은 “세상에 나눌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나누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의 경우에는 참가자가 2003년 7천여명에서 2004년에는 1만명으로 늘었다. 우리나라 최대의 기부접수기관인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선 연구가 월드메이어 닐슨은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첫째, 자선의 시작은 빠를수록 좋고 생활의 일부로 하는 것이 좋다. 임종 직전의 자선은 최악인데 어떤 의미에서 자선이라고 할 수 없다.

둘째, 자선은 단순히 돈을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의 에너지, 아이디어, 리더십까지 온전히 줄 수 있어야 진정한 자선사업이다.

셋째, 자신의 성향과 관심에 맞는 기부기관을 찾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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