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판결 앞두고 '막판 공세'…"재심" vs "추가 배상"
삼성-애플, 판결 앞두고 '막판 공세'…"재심" vs "추가 배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미국 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애플간 막판 공방전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법원에 재심을 요구했고 애플은 배상금을 추가로 요구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에게 이 같은 내용을 각각 전달했다.

애플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한 삼성전자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판매 금지하고, 삼성전자의 손해배상액을 7억700만달러(우리 돈 7897억원) 높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내역은 디자인 특허 침해 4억달러, 유틸리티 특허 침해 1억3500만달러, 배심원 평결에 포함되지 않은 삼성전자 제품 판매로 인한 피해 1억2100만달러, 올해 12월31일까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 5000만달러 등이다.

배심원단이 지난달 24일 삼성전자가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한 10억5185만달러에서 7억700만달러를 추가해 총 17억5885만달러(1조9646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재판 과정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재심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측은 "재판부가 재판 시간, 증인, 증거 자료를 제한하는 것은 이렇게 복잡하고 중요한 특허 소송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재판부의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애플의 수많은 주장에 완벽하고 공정하게 대응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는 법원이 재심을 통해 양측 모두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공평한 대우를 해달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허 소송과 관련된 재판에서는 제품 모양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도 다뤄져야 한다"며 특히 "특허법이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디자인에 대한 권리를 한 회사가 독점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원은 이달말 삼성전자-애플 소송과 관련한 판결을 내릴 예정인데, 삼성전자는 항소할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