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KTX 시·종착역 수서역 확정
서울시, KTX 시·종착역 수서역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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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KTX 시·종착역이 서울 수서역으로 확정돼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6일 개최된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위원회(수권 소위원회)에서 'KTX 수서역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우선 시는 개발제한구역 관리 원칙상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해야 하지만 부지의 향후 이용을 고려해 지상주차장으로 건설하되 친환경 공법적용을 주문했다. 주박(열차주차)기지의 경우 지역단절 및 주변 농지 현황 등을 고려해 상부가 주변 지표면과 단차가 없도록 평탄하게 조성하고 탄천 지하수위 등을 고려해 부력방지앵커를 설치토록 했다.

또한 기존 밤고개길 교통개선을 위해 KTX 역사건설 시 역사구간 이외 도로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밤고개길을 연장키로 했으며 탄천 계획홍수위를 고려해 펌프장을 신·증설할 것을 요구했다. 밤고개길 확장의 경우 국토해양부가 운영 중인 '철도연계교통개선사업'에 포함해 확장 추진을 검토키로 합의했다.

수도권 KTX 사업(수서~동탄~평택)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3조9000억원을 투입, 2010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201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수서역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사업이 추진 중이며 그동안 시가 특별한 사유 없이 국책사업을 장기간 지연시키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로 사업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킨 것이 아니다"라며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논의과정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히 KTX 수서역의 경우 도시계획적으로 가장 엄격하게 관리돼야 하는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한 사업이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KTX 수서역 건설은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환승센터 및 업무시설 등 인근 역세권개발사업은 2018년까지 이뤄진다.

한편, 시는 KTX를 삼성역 및 서울·경기 북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국토해양부와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KTX 연장 방안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도시계획 내 철도의 중요성, 삼성역 일대 중심성 강화, 국가 기간철도망 연장가능성 확보 등을 고려해 연장을 건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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