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탁업 준비 '재장전'
증권사, 신탁업 준비 '재장전'
  • 김성호
  • 승인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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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인가-시스템-상품등 3개 TF구성

법안 통과후 활동 본격화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증권사의 신탁업 준비가 또다시 불붙고 있다. 이는 오는 12월 퇴직연금제 도입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기 위해선 신탁업 취급이 선과제로 판단되기 때문.

이에 따라 증권사 신탁업 준비와 관련해 최근 증권업협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TF팀이 구성됨은 물론 각 증권사들도 전담팀 구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는 지난달 중순 증권사의 신탁업 취급과 관련해 인가, 시스템, 상품별로 각각 TF팀을 구성했다.

협회와 18개 증권사 실무자들로 구성된 이번 TF팀은 올 초 증권사의 신탁업 허용과 맞물려 협회를 중심으로 구성됐던 TF팀 보다는 좀 더 구체와 됐다.

일단 이번 TF팀은 인가, 시스템, 상품별로 구분됐으며, 각 파트별로 11명의 실무자가 포진돼 있다. 이들 실무자들은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마다 한차례씩 모임을 갖고 신탁업 취급과 관련해 인가 및 시스템 구축, 상품 개발 등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증권사 신탁업 취급에 따른 관련법이 4월 국회에 상정돼 바르면 오는 6월 중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7~8월 중 감독규정이 마련되면 곧바로 증권사들이 인가신청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향후 감독규정 마련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수월한 업무 취급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18개사가 TF팀에 참여했지만 이들 중 주요 출자자 요건 때문에 당장 인가신청이 어려운 증권사를 제외한 나머지 4~5개사들이 신탁업 취급과 관련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비록 주요 출자자 요건으로 인해 인가신청이 어려운 증권사도 관련법이 완화될 경우 신탁업 취급을 염두에 두고 있어 다양한 의견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일단 3개 TF팀 가운데 가장 활발한 논의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TF팀으로, 인가의 경우 일단 국회에 상정된 법안이 통과되어야만 구체적인 내용들을 논의할 수 있으며, 상품 또한 각 사별 특성이 달라 중지를 모으기가 쉽지 않지만 시스템은 신탁업을 취급할 증권사는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것인 만큼 안정성은 물론 가격 효율성이 뛰어난 시스템 구축사업자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최근 TF팀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코스콤 등 일부 IT업체를 대상으로 신탁업 취급에 따른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프리젠테이션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국회에 상정된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아 인가문제나 상품문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반면 시스템 구축의 경우 구축기간만 수개월이 걸려 당면한 과제 중에 하나인 만큼 3개 TF팀 가운데 가장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오는 6월 중 국회에 상정된 법안이 통과되면 TF팀에 참여한 증권사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금감원측과 감독규정 마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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