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주가 1000P 재진입 '시동'
<증시전망> 주가 1000P 재진입 '시동'
  • 김참
  • 승인 2005.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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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상승 유가하락 등 호재.
6월 FOMC 금리인상 변수 남아.

국내 증시가 지난 3월 1000포인트 고지를 밟은 후 시작됐던 조정을 곧 마무리 짓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판단은 그동안 충분한 주가 조정기를 거쳤으며 향후 하락보다 상승재료에 민감한 장세를 연출할 것이란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증시 한 관계자는 “미국증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도 조정이 끝나간다”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없지만 기존에 존재하던 불확실성은 제거 된 모습으로 향후 증시는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美증시 상승추세…위안화에 ‘둔감’
지난주 국내 증시가 급등한 것은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며칠 동안 미국 시장이 상승해도, 국내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일 미국 핵심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제자리에 머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고, 나스닥의 2000p대 돌파로 인해 국내증시가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나스닥이 2000p대를 넘어선 것은 미 증시의 하락추세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이는 곧 국내 증시에 일종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도세로 일관하던 선물에서 프로그램 순매수가 쏟아지고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주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 행진으로 인해 향후 증시 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이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한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지도부에서 당분간 위안화 평가절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는 등 위안화 문제는 이미 국내증시의 중심에서 주변부로 빠져나갔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온갖 뭇매에도 900선 ‘꿋꿋’
올해 3월 이후 국내증시는 급속하게 조정국면에 들어간 후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불확실성에 민감한 국내증시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위안화 평가절상, 유가상승 등 악재속에서도 꿋꿋이 900선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기존의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기보다는 오랜 기간 노출되었기 때문에 향후 중립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치던 북핵문제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기대감에 어느 정도 희석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6월말 예정되어 있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커 향후 주가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 서정관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에는 원화상승으로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가 나타나기 어렵고 6월말에 예정되어 있는 미국 금리인상과 2분기 실적발표가 확인된 뒤에 1000포인트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메릴린치는 보고서를 통해 “무엇보다 향후 1년간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며 “특히 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축소를 권한다”고 밝혀 다소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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