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23개월만에 '최고'
10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23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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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10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4.7%(모기지론양도 포함)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전월(2.2%)보다 3.2% 증가하며 총 잔액이 3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주택거래 관련 세금 감면조치 등으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추석 연휴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 등으로 전월(-0.7%) 대비 1.5% 증가 전환했다. 한은은 "추석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하반기 들어 은행들이 대출 확대 노력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전월(5조4000억원)대비 2조7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며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5조1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개인사업자(SOHO)대출은 전월 1조8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감소효과가 소멸되면서 전월 3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CP는 1조6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으며 회사채(공모)는 회사채 금리 하락 등 발행여건 호조로 순발행이 4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주식발행은 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며 부진을 지속했다.

한편, 은행 수신은 전월 6조2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전환했다. 한은은 "수시입출식예금이 세금납부 자금수요로 기업자금이 인출되면서 큰 폭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10월 수시입출식 예금은 전월 8조6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전환했다.

은행채는 은행들이 자본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을 지속하고 일부 특수은행들의 은행채 발행 수요 등으로 순발행규모가 전월 1조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MMF를 중심으로 전월 -9조2000억원에서 11조8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MMF의 수신규모는 통상 기준금리 인하월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단기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경쟁력 제고와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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