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SM7·알페온…준대형 '신흥강자' 본격 출격
K7·SM7·알페온…준대형 '신흥강자' 본격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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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방향으로 르노삼성 '2013년형 SM7', 기아차 '더 뉴 K7', 한국지엠 '2013년형 알페온', 현대차 '5G 그랜저'.
준대형 '절대강자' 그랜저, 연내 2013년형 모델 출시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준대형차 판매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1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한국지엠 알페온을 시작으로 르노삼성 SM7, 기아자동차 K7 등 준대형차의 연식변경,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국내 준대형차 세그먼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랜저도 올해 안에 2013년형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 차량은 동력성능이나 디자인을 모두 바꾼 풀체인지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모델과 얼마만큼의 가격 차이를 내며 상품성을 개선했는지가 소비자들의 큰 관심사다.

이날 '더 뉴 K7'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2013년형 K7의 경우, 최신 기술인 후측방 경보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됐다.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다듬었다.

특히 회사 측은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가격 측면에서 내비게이션 등을 뺀 최하위 트림(2.4 GDI 기본형)은 2935만원으로 직전 모델보다 11만원이 저렴해졌다. 반면 최고급 트림(3.3 GDI)은 4220만원으로 314만원 오히려 비싸졌다.

회사 관계자는 "신차급의 실내외 디자인 변경과 다양한 사양추가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준대형차급 시장에서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 고객에게 최상의 혜택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5일에는 한국지엠이 2013년형 알페온을 출시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지엠 부사장은 "2013년형 알페온은 이미 검증된 최고의 안전성에 고객 의견을 대폭 반영해 성능과 상품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주행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켰으며, 후방 추돌 가능성을 낮춘 급제동 경고 시스템(ESS)과 레인 센서(Rain Sensor)가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갔다.

판매 가격은 하위 트림인 CL240은 기존보다 최소 45만원 비싸진 3131만원, 최상위 트림인 EL300은 오히려 4만원 저렴해진 3864만원으로 책정됐다. K7과의 가격경쟁력을 비교하면 하위 트림에선 다소 밀리고 상위 트림에선 우위를 점한 셈이다.

르노삼성의 2013년형 SM7도 준대형차 경쟁 차종이다. 사실 SM7은 출시 이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모델이지만, 이번 연식변경으로 준대형차 세그먼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3년형 SM7는 준대형 최초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SW)이 탑재됐으며, 준대형 최초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SW)이 모든 트림에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의 경우 2.5 가솔린 모델은 3010~3449만원, 3.5 가솔린 모델은 3372~3832만원으로, 직전 모델(2988~3763만원)보다 최소 22만원에서 69만원 올랐다.

한편, 준대형차 판매 경쟁은 현대차 그랜저의 점유율을 얼마나 뺏어오느냐에 달렸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랜저는 올해 누적 판매대수 7만2754대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만 6845대를 판매했다. K7의 지난달 판매량(1116대)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많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랜저의 2013년형 모델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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