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68억8000만달러 '사상최대'
11월 경상수지 68억8000만달러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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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째 흑자 행진…수출 증가 기인
한은 "12월에는 흑자폭 축소될 것"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11월 경상수지가 1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국내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7월 흑자(61억4000만달러)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국내 경상수지는 올해 2월부터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 1~11월 총 40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340억달러는 이미 지난달 넘어섰다.

경상수지의 흑자폭이 크게 확대된 이유는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 11월중 수출(통관기준)은 477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철강제품, 승용차 등이 증가로 전환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일본에 대한 수출 증가세(전년동기대비)는 확대됐고 유럽연합(EU)은 감소 전환됐으며 중남미, 미국은 감소세가 확대됐다.

11월중 수입(통관기준)은 43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원유·가스 등의 도입이 늘어 원자재 수입이 증가 전환되고 소비재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자본재는 감소 전환했다.

수출에 비해 수입 감소 정도가 크지 않아 지난달에 이어 '불황형 흑자'의 구조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항목별로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월 51억7000만달러에서 67억5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및 여행 수지 등의 악화에 기인해 전월 3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5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 5억2000만달러에서 3억7000만달러로 축소됐으며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2억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72억5000만달러에서 98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13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입 전환 등으로 전월 46억6000만달러에서 38억8000만달러로 축소됐고 파생금융상품은 6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무역신용의 유출초 전환 등으로 26억9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준비자산은 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1000만달러 증가 전환했다.

다만 12월에는 흑자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양재룡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국 부장은 "12월은 영업일 수가 3일 줄어들고 계절적으로 서비스대금 지급이 늘어나는 달"이라며 "지적재산권 등 서비스대금 지급이 연말에 몰리면서 흑자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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