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반응에 따라 남은 소송도 결정"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사이의 특허 다툼에서 삼성이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양 사 간 특허 분쟁에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던 'OLED 기술유출 관련 기록 및 세부기술에 대한 사용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취하 신청서를 이날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지식경제부의 중재 아래 삼성디스플레이 김기남 사장과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의 회동 이후 취해진 조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민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수원지검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기술 유출 혐의로 LG디스플레이의 임직원과 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 등을 기소하자 두 달 뒤인 9월 서울중앙지법에 기술 및 자료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4건의 특허 관련 민사소송을 진행중이었고 오늘 1건이 취하됨에 따라 3건이 남은 상태다.
남겨진 3건은 삼성디스플레이측이 제기한 LCD관련 특허소송, LG디스플레이가 제기한 OLED특허 소송과 LCD특허 소송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먼저 손을 내민 만큼 이제 LG디스플레이의 화답이 남은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양사 사장들 만남 이후 소송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며 "남겨진 소송은 LGD의 반응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