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불안해!"…남양·매일 소송전 '눈총'
"엄마들은 불안해!"…남양·매일 소송전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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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분유업계 라이벌 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고소전이 4년 만에 재연돼 소비자들을 눈총을 받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남양유업의 판촉원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서울 종로경찰서가 지난달 25일 남양유업 대구지점을 압수수색했다. 

매일유업은 고소장에서 남양유업 대구지점 사원 최모씨(42)가 매일유업 분유 제품 '명작'의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어 "매일유업 제품에 유해물질이 있으니 자사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최씨는 대구 지역 산후조리원과 산부인과 등에 전화를 걸어 불특정 다수 산모에게 매일유업 제품에 유해물질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양유업 측은 "회사 차원이 아닌 판촉원 개인의 행동인데다 과거에 매일유업의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라며 "명예훼손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건의 진행 상황에 따라 맞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매일유업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일이 커지는 걸 원하지 않았지만 이런 사건이 처음이 아닌 만큼 고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는 "아기가 먹는 분유인 만큼 믿고 먹일 수 있어야하는데 불안하기만 하다"며 "분유 업체들이 엄마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고려해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009년에도 매일유업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사제품에 대해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등의 비방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남양유업 직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남양유업 역시 같은 혐의로 맞고소했으나 비방전을 자제하자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진 바 있다.

▲ (왼쪽부터) 매일유업 '앱솔루트 엄마가 만든 명작', 남양유업 '임페리얼XO Five Solu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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