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수직증축 가능…경매3대 지표↑
"당분간 활황세 이어갈 듯"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4.1대책 발표 직후 수직 리모델링이 가능한 1기 신도시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관심을 끌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4.1대책 발표 후 첫 주(4월1일~4월5일) 1기 신도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발표 전과 비교해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 응찰지수 등 경매 3대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가운데 거래량 증가를 의미하는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이 37%에서 44.1%로 7.1%P 높아졌다.
이와 함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는 낙찰가율도 73.5%에서 78.7%로 5.2%P 올라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경쟁률을 뜻하는 평균 응찰지수 역시 6.9명에서 8.6명으로 대책 발표 전보다 1.7명 더 몰렸다.
몰려든 응찰자는 낙찰가를 올리면서 77.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일산 지역 1분기 평균 낙찰가율과 비교했을 때 8.4%P나 상승한 것이다.
물건 수가 적었던 산본과 중동의 경우 낙찰률이 무려 80%를 넘었다. 경매된 10개 중 8개가 주인을 찾은 셈이다. 분당, 평촌, 중동은 낙찰가율이 80%를 넘어 회복세가 뚜렷했다.
특히 가격하락으로 침체의 골이 깊었던 분당의 경우 2011년 5월 이후 2년 만에 80%가 넘었다는 것을 볼 때 부동산대책이 매수자의 마음을 끄는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찰자가 많이 몰렸던 사례를 살펴보면 1995년 지어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무지개마을아파트 85㎡ 경매에는 23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4억6000만원의 89.1%인 4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동일면적의 아파트가 지난해 7월 3억8700만원에 낙찰됐던 것과 비교하면 2300만원가량 높게 낙찰됐다.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탄현마을 부영아파트 46㎡도 21명이 응찰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 1억2800만원의 96%인 1억2244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하락세가 장기화됐던 1기 신도시 지역에서 이번 대책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데 용적률 제한으로 재건축이 어려운 이 지역에서 리모델링 규제 완화는 세금 감면혜택과 더불어 호재가 돼 당분간 경매시장에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