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계 미국인 재판 회부"…의도는?
北 "한국계 미국인 재판 회부"…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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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북한이 자신들의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며 6개월 가까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을 최고재판소에 회부했다고 밝히면서 그 의도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 북한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즉 배준호씨가 북한에 억류된 것은 지난 해 11월. 관광객들을 이끌고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다. 북한은 26일 배씨를 최고 재판소 재판에 회부했으며 곧 판결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면서 "배씨가 북한 체제를 전복하려고 한 증거가 있으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여행사업과 함께 북한 고아들을 돕기 위한 사업에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억류 6개월 만에 배씨를 재판에 회부하면서 이 사실을 공개한 것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석방 협상을 위한 특사 파견 등 대화 통로를 여는데 활용할 의도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 2009년 북중 접경지역에서 취재 중이던 미국 여기자 2명을 억류한 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특사로 방북하자 풀어줬고, 2010년에도 불법입북했다는 이유로 억류한 미국인 곰즈 씨에게 8년의 노동교화형까지 선고했다가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하자 석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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