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건설사 리스크에 10조원 부실 우려
금융권, 건설사 리스크에 10조원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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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행으로 국내 금융권이 10조원 규모의 부실 위험에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15개사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같은 기업개선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9조4306억원에 달하는 금융기관 여신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구조조정(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한 건설사는 총 8개로 올해에도 이미 2개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건설사의 리스크는 증대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4월말 현재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건설사 중 22개사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예보가 건설사 재무분석에 사용되는 7개의 재무비율인 △안정성 - 유동비율, 차입금 의존도, 부채비율 △수익성 - 매출액영업이익률, 이자보상배율 △성장성 - 매출액증가율 △활동성 - 총자산회전율 등을 분석한 결과, 100대 건설사 중 15개(34개사 중 구조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19개 사 제외)의 건설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5개사 건설사에 대한 여신규모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9조4000억원 수준이며, 이중 은행(수출입은행 포함)의 여신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절반이 훌쩍 넘는 67.3%를 차지하고 있다.

예보는 최근 실적악화에 따라 건설사 부실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건설사가 시행사 등을 위해 실시한 PF 보증 등 우발채무가 프로젝트 실패 등으로 현실화 될 경우, 은행권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예보는 "위험도가 높게 나오는 건설사에 대한 익스포져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익스포져가 높은 은행에 대해 개별 상시 감시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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