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 늘었는데"…보험사 당기순익 '희비'
"전체 매출 늘었는데"…보험사 당기순익 '희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해율 악화로 상당수 손보사 이익감소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보험업계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매출액은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상당수 보험사들이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액은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매출액은 303827억원으로 33.9% 증가했으며,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14조4346억원, 5조719억원으로  27.76%, 16.9% 늘어났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는 16조5632억원으로 13.6%, 현대해상이 10조1576억원으로 9%, 동부화재는 11조8299억원으로 10.6%, LIG손보가 10조5884억원으로 11.5%, 메리츠화재는 4조7865억원으로 12.4%, 한화손보가 4조168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보험사들은 우울한 성적을 기록했다.

생보사별로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의 당기순익은 각각 당기순익은 9843억2923만원, 1559억1872만원으로  3.8%, 6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2049억3641만원, 2017억9189만원으로 13.5%, 53.6%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한화생명의 경우 영업이익이 5993억3900만원으로 15.2% 감소해 전년대비 10.42% 줄어든 4672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상당수의 회사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7604억8400만원으로 전년대비 3.1%, 현대해상은 3333억8100만원으로 15.1%, LIG손보는 1677억6656만원으로 21.8%, 메리츠화재는 1306억9927만원으로 18.5%, 한화손보는 261억779만원으로 36%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삼성화재 1조312억1600만원(-6.3%), 현대해상 4722억1200만원(-14.3%), LIg손보 2232억484만원(-28.4%), 메리츠화재 1748억7570만원(-16.7%), 한화손보 239억9390만원(-53.7%)을 기록했다.

반면 동부화재는 영업이익이 5582억893만원으로 10.2% 늘어나면서 당기순익 4442억9312만원을 기록, 상위사 중 유일하게 17.7%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매출액 증가에도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지난 겨울 잦은 폭설과 한파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손해율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을 뜻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금을 많이 지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통상 77% 정도를 적정 손해율로 보고 있다. 77% 이상을 기록하면 그만큼 적자를 보게 되는 셈이다. 
 
현대해상의 2월 자보 손해율은 83.5%로 올랐으며, 동부화재와 LIG손보는 각각 82.8%, 84.4%로 0.1%p 악화됐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85.8%로 올랐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보 손해율 악화에 따라 적자를 기록한 데다, 저축성보험 증가에 따른 적립금도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증가했다"며 "보험영업 및 투자영업 환경 악화 등의 이유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