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법정관리에 회사채시장 '비상'
STX팬오션 법정관리에 회사채시장 '비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에 회사채 시장 경색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STX팬오션 회사채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7일 STX팬오션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무보증 회사채를 포함한 STX팬오션의 모든 채권과 채무는 동결된다.

현재 STX팬오션의 미상환 회사채 잔액은 8건 총 1조1000억원이다. 만기 규모는 각각 올해 10월 2000억원, 내년 1~9월 5500억원, 2015년 3500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STX팬오션의 신용등급이 BBB급이었을 때 발행된 회사채로 대부분 개인 투자자와 지역 중소금융기관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STX팬오션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된 것.

법정관리로 모든 채권과 채무가 동결되는 데다, 원금 상환 역시 장담하기 어려운 때문이다. 회사채 시장의 위축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장내 개인투자자들의 소액채권 매매거래에서 STX팬오션의 채권 금리는 15% 이상 급등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된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경우 회사채 투자자의 손실이 불가피해 A등급 등 비우량 회사채 투자에 위축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업은행 지원에 대한 믿음이 약화돼 산업은행 비중이 많은 A등급의 회사채의 상대적인 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연구원도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회사채 투자자의 피해가 불가피해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