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어닝미스' 가능성 '↑'
2분기 어닝시즌, '어닝미스'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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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IT장비, 유틸리티, 자동차, 반도체, 통신 상대적 양호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4~6월) 어닝시즌이 개막됐다. 업계는 중국 경기부진과 엔화 약세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치 대비 3% 이상 하향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코스피 순이익은 25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1%, 전분기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업계는 2분기 실적이 3.3%이상의 '어닝미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닝미스'는 실적 확정치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중국 경기부진과 엔화 약세에 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주간 단위 약 0.5%씩 하향 조정됐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7월 들어 약 2%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이익모멘텀이 실적시즌을 앞두고 크게 하락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조선과 IT장비, 유틸리티, 자동차, 반도체, 자동차부품, 통신 업종이 지목되고 있다.

정수현 SK증권 연구원은 "KOSPI 200의 전반적인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최근 4주간 4.5% 하락했다"며 "그 중 조선과 IT장비, 유틸리티 업종들은 최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2분기 및 3분기 실적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 및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매크로 부진으로 인해 매출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의 역량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는 종목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며, 미디어플렉스와 SK하이닉스, 인터파크, 금호타이어, KCC 등을 유망 종목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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