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금감원은 지난 16일 정교하게 위조된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시중에 유통된 것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금융사 직원 및 일반 국민이 10만원권 수표 취급할 경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위조수표는 위·변조 방지를 위한 음영 및 수표용지의 형광인쇄 표식까지 위조한 것으로 육안으로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고 최신 수표감식기로도 자동판별이 어렵다.
다만 △용지재질이 진본에 비해 매끄럽고 △감식기 확인시 용지뒷면 우측 하단에 무궁화 음영이 진하게 나타나며 △용지 앞면 형광인쇄부분 확대시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 관계자는 "수표를 취급할 때 이번에 발견된 위조수표와 동일수표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또 다른 수표의 경우에도 이서 또는 신분증 확인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금감원은 모든 금융기관에게 위조수표의 특징을 제공해 감식절차를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 모든 은행의 내부통제담당 부행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최근 빈발하고 있는 금융 사고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CEO 교체 등으로 자칫 내부통제시스템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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