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KB국민은행장, '취임식' 없이 정식 취임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취임식' 없이 정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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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공정·투명 인사로 내부 갈등 풀어나갈 것"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별도로 취임식을 갖지 않고 취임했다.

이건호 행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노조원들의 반발로 취임식을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발걸음을 돌린 이 행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취임사를 읽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엉켜있는 조직내부의 갈등을 신속하게 풀어나갈 것"이라며 "KB국민은행은 통합은행으로 출범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출신은행을 구분하고 이른바 채널안배라는 명목 하에 임직원 상호 간의 갈등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 중 조직의 화합을 해치는 뿌리 깊은 관행과 불신을 과감히 떨치겠다"며 "출신과 배경을 결코 따지지 않고 본인의 능력과 KB국민은행을 향한 열정만으로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과제로는 수익성 악화와 타 은행 대비 낮은 생산성, 예대업무 이외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 부재 등을 꼽으며 세 가지 성장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이 행장은 "경영목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추구한 뒤 규모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인사와 더불어 영업 분야의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행장은 "KB국민은행의 핵심역량인 소매금융을 강화하고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중소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채널, 시스템, 프로세스의 혁신을 과감하게 추구하겠다"며 "투자은행(IB), 프라이빗뱅킹(PB), 글로벌 부문 간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토리가 있는 금융'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은행업의 성패는 고객 한 분 한 분에 대해 맞춤화된 스토리가 있는 금융 제공능력에 달려있다"며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행장은 임기 중 △직원 존중 경영 △현장의 목소리 청취 △능력 중심의 공정한 보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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