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 당기순익 급감
은행지주사 당기순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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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은행지주사들의 당기순익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1915조3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3.9% 증가했다. 총자산 구성항목 중에서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기업대출 확대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 자산기여도는 은행부문이 84.2%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부문 5.2%, 보험부문 4.3%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336조7000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신한지주 319조3000억원, 하나지주 302조5000억원, KB지주 293조6000억원 순이었다.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익은 2조31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3% 감소했다.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증가하고,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주별로 신한지주가 1조72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 6018억원, 하나 3350억원 등 순이었다.

반면 씨티지주를 제외한 9개사는 당기순익이 감소했으며, 산은(-4336억원) 및 농협(-884억원)지주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BIS자기자본비율은 12.95%로 전년말대비 0.28%p 하락했다. 은행의 대출확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폭 증가한 반면, 자기자본은 소폭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산건전성은 양호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5%로 0.45%p 상승했다.

DGB지주를 제외한 모든 은행지주사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지주는 부실 조선사 등에 대한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함에 따라 부실채권비율이 0.92%p 올랐다.
 
금감원은 당기순익이 은행부문 수익기반 약화로 전년 동기의 40%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사는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보다 다변화하고, 경비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자산건전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조기정리, 충당금 적립수준 확대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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