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IT직무제 '확산'
증권업계, IT직무제 '확산'
  • 남지연
  • 승인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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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동양 이어 굿모닝신한 가세
객관적 평가 기준 설정 중요 과제

금융권 중에서도 증권업계에서의 IT 직무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 전산실의 업무 평가가 부서장 급에서 주관적인 판단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정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업무에 대한 열의를 제고시키고 목적의식 및 정확한 책임 규명들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증권, 동양증권이 이 같은 IT 직무제를 도입했으며, 이어 굿모닝신한증권도 내년 초 적용을 위해 준비 중이다. 만약 이들 증권사들이 실시하는 IT 직무제가 실제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 증권업계는 물론 타 금융권에까지로의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동양 및 대우증권은 IT 조직 내 성과 평가를 보상과 연계하는 제도를 검토 및 운영 중에 있다. 이에 최근 굿모닝신한증권도 연말까지 평가 체제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외부 컨설팅에 의하기보다 자체적인 설계를 진행 중이다. 지주사 차원에서 조흥은행은 이미 직무제를 일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조흥은행의 시행 결과물도 함께 참고해, 증권사에 적합한 모델을 갖추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IT직무제는 우선 COBIT(Control OBjectives for Information and related Technology, 정보시스템 감사 및 내부 통제를 위해 개발된 모형) 모델을 기반으로 모델을 구성 중에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프로세스 정립, 직원들의 경력 진로를 제시해 주는 CDP(Carrier Development Path)를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굿모닝신한증권은 직무제 실시를 위한 TFT를 운영 중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직무제 실시는 내년 경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많은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무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우선 객관적인 성과 지표를 정확히 추출해 내야 한다. 객관적인 평가 및 보상이 실시되지 않을 경우, 직원들의 이의가 빗발칠 수 있고 사기 저하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영업부서의 경우 성과 측정을 가시화 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보상 및 책임 여부도 명확히 가려낼 수 있지만, 전산실은 이와는 다르게 운영되다 보니 객관성 측정이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실제 미국의 경우에는 직무간에도 평가 체계가 잡혀 있어 판단 기준이 명확할 수 있지만, 한국 같은 경우에는 표준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다 보니 이를 바로 잡기 위한 과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문화적인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IT 직무제의 실시가 상징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으려면 이같은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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