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25조8천억원…기업여신 '86%'
은행 부실채권 25조8천억원…기업여신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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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태' 등 신규 급증·가계 '안정적'…당국, 관리 강화

[서울파이낸스 공인호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동양그룹 사태 등 신규부실이 추가로 발생한 탓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80%로 전분기(1.73%)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2.33%로 전분기(2.22%)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년동기(1.93%) 대비로는 0.4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었으며, 전년동기(0.80%) 대비로는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 부실채권비율도 1.41%로 전분기(1.53%)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25.8조원으로 전분기(24.9조원) 대비 0.9조원 증가했다. 이는 3분기중 발생한 신규부실규모가 6.6조원으로 부실채권 정리규모인 5.8조원을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서는 기업여신 부실이 22.1조원으로 전체의 85.8%를 차지했다.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 역시 기업여신이 5.3조원으로 전체의 79.5%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가계여신의 경우 1.2조원으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1.2~1.3조원 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3분기중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8조원으로 전분기(6.3조원) 대비 0.5조원 감소했다. 정리형태별로는 대손상각 2조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 1.6조원, 매각 1.2조원, 여신정상화 0.7조원, 기타 0.2조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우려가 상존해 있는 만큼 잠재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엄격한 여신 건전성 분류 및 적정 충당금 적립을 유도하는 한편 은행별 부실채권 정리계획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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