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결국 사퇴…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석채 KT회장 결국 사퇴…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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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채 전 KT 회장(좌), 정준양 포스코 회장(우). 사진=KT, 포스코
시민단체 "차기CEO 낙하산 인사 반대"
 
[서울파이낸스 이철 이은선기자] 이석채 KT 회장의 전격적인 사퇴로 재계의 관심은 또다른 대표 '친이계'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사퇴 여부로 쏠리고 있다.
 
이석채 회장과 정준양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각각 취임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재까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지만, 재계는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정 회장은 MB정부 인사라는 이유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이석채 KT 회장과 함께 사퇴설에 휘말려 왔다. 특히 지난  9월 포스코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된 데 이어 지난 7일 정부 관계자에게 '자리에 연연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퇴설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공기업 CEO 대표격인 이들 회장이 동시에 사퇴설에 휘말리면서 여론의 관심은 차기 회장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공기업 CEO가 정권 눈치보는 자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낙하산 인사'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전날 논평을 내고 "기업 CEO들이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불구, '정권 눈치 보기'에 따라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는 CEO 선임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반시장적 작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악순환은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경영성과의 악화, 낙하산 인사의 비참한 말로 등을 초래해 해당 정권을 실패한 정부로 평가받게 할 것"이라면서 "이사회를 중심으로 CEO 후보군을 발굴·육성·홍보하는 등의 장기적인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KT공동대책위원회, KT새노조 등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KT의 차기 회장은 통신공공성·통신전문성에 부합되는 인사여야 한다"면서 "또한 투명한 추천과 공모절차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지금까지 이석채 회장을 견제하지 못한 채 거수기 노릇만 한 KT 이사회의 책임도 크다"며 "이사회는 밀실에서 차기 후보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국민적 여론 수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민영화된지 10년도 넘었는데 아직까지 정치권 압력 얘기가 나와 당혹스럽다"면서도 "(사퇴설 논란이)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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