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증시 조정 가능성 불구 코스피 10% 상승 가능"
"내년 美 증시 조정 가능성 불구 코스피 10%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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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호크먼 피델리티자산운용 기술적 분석부문 이사. 사진=피델리티운용
제프 호크먼 피델리티자산운용 기술적 분석 이사 간담회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내년 코스피 지수가 최대 10%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미국 증시는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19일 제프 호크먼 피델리티자산운용 기술적 분석부문 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 한국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만 된다면 10%대의 코스피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프 이사는 "한국 증시에서는 상승 종목의 가격과 하락 종목의 가격차가 심하지 않은 데다 상승 종목의 수가 더 많다"며 "특히 올해에는 대형주 뿐 아니라 중소형주의 펀더멘탈도 좋았다는 점에서 내년 증시 역시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내년 미국 증시는 그러나 조정장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제프 이사는 "올해 미국 S&P500 지수는 무려 25%나 상승했다"며 "추가 상승여력이 부족한 만큼 내년 미국 증시는 조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조화 가능성이 내년만큼은 적다는 것이다.

아시아와 남미, 중동지역의 원자재 시장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다. 제프 이사는 "최근 10~12년간 원자재 시장은 '슈퍼사이클'이라 불릴 만큼 강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들어서는 증시와의 동조를 깨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 중국 경제 활성화인데 이 역시 신통치 않은 데다 최근 원자재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 강세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그가 예측한 내년 금 가격은 온스당 1100달러 이하다.

한편, 내년 환율은 원·달러 1050원을 중심으로 상하 5%선에서 횡보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일본이 엔저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 등 수출 위주 국가에는 단기적으로 불리할 것이라고 제프 이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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