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작아지자 매출 '쑥'···전문의약품 외 건강기능식 적용 확대
알약 작아지자 매출 '쑥'···전문의약품 외 건강기능식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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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어린이·만성질환자의 복용 편의성 높여
"경쟁 제품보다 높은 가치, 상품의 수명 연장"
"소형 제품 만들려면 고도의 기술과 자본 필요"
신풍제약 '루테인지아잔틴'(위), 보령 '루테인지아잔틴'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제약사들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노인, 어린이와 여러 알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자에게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제품의 크기를 리뉴얼하거나 새로운 소형 제형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적까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자 제약사들은 적용 범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14년 고혈압 복합 개량신약 '아모잘탄'의 출시 5주년을 맞아 기존 제품보다 약 2mm 줄인 제품을 선보였고 출시 1년 새 67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또 한국화이자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를 2012년 기존 타원형에서 원형으로 바꾸며 크기를 절반 정도 줄인 결과 전년 매출 대비 11.6% 상승했다. 이외에도 △일동제약 '아로나민씨플러스' △종근당 '듀비메트' △동아ST '슈가메트' △LG화학 '제미글로군' △한올바이오파마 '글루코프리서방정' △한국다케다제약 '액티넘' △안국건강 '안국 더 퍼스트 루테인' △휴온스 '클래리트로마이신' 등이 기존 제품의 크기를 리뉴얼 했다.

알약의 크기가 작을수록 매출은 커지는 사례가 늘며 많은 제약사들은 소형 제형의 전문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이고 있다.

보령의 자회사인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눈 건강기능식품 '루테인지아잔틴'을 출시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관계자는 "루테인지아잔틴 복합추출물을 한 캡슐에 1일 섭취량 기준 최대 함량(20mg)으로 함유했고 약의 길이는 10mm 미만으로 크기를 최소화해 목 넘김에 불편을 겪으시는 분들도 손쉽게 복용 가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9mm 크기의 '식물성 루테인지아잔틴24'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식물성 연질 캡슐을 사용해 열에 강하고 소화에 부담이 적다.

신풍제약의 애드마일스는 10mm 미니 캡슐 '루테인지아잔틴'을 출시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목 넘김이 편한 10mm 미니캡슐로 고연령층 포함 누구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며 "식약처 인정 기능성 원료인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을 일일 권장 섭취량 최대치만큼 함유했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7mm 크기의 알레르기성 비염약 '로다인정'을 출시했다. 로다인정은 항히스타민제인 로라타딘을 주성분으로 코막힘·재채기·가려움 등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졸음 부작용이 적고 24시간 효과가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출시된 제품의 크기를 줄이거나 소형 제품 제작에 성공하면 비슷한 경쟁 제품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복용 편의성 및 치료 효과가 높아져 상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제약사들이 소형 제품을 출시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통 함량이 높을수록 약의 크기가 커지는데, 크기는 작고 함량은 그대로인 제품을 만들려면 고도의 기술과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발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소형 제형뿐 아니라 복용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복용 횟수를 줄인 서방정 제제나 복합제, 구강붕해정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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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핑 2024-06-16 10:09:10
맞습니다
저두 찬성이에요..~!!

uct 2024-06-16 08:39:11
약이 작아지는건 전적으로
찬성입니다
목에 걸려 응급실 갈뻔한적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