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채권단 자율협약 무산 위기…출자전환 부결
㈜STX 채권단 자율협약 무산 위기…출자전환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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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STX의 채권단 자율협약 추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자율협약 성사의 전제로 제시됐던 사채권자들의 출자전환 참여가 거부됐기 때문이다.

28일 ㈜STX에 따르면 전날 서울 남산 STX 본사에서 제88회·96회차 회사채와 9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열린 96회차 집회에서는 비협약 회사채(총 2932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를 2017년 12월31일로 일률 연장하고 사채 이율을 연 2%로 조정하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하지만 88회차 집회에선 출자전환 의안에 대한 동의 비율이 가결 요건(67%)의 약 2%p 못미치면서 부결됐다. 97회차 집회에서는 출자전환 의안이 유보돼 오는 29일 재논의에 들어가게 됐다. 

특히 부결된 88회차 사채총액은 총 1800억원으로, 이날 논의된 96회차 회사채 247억원과 97회차 885억원에 비해 규모가 크다. 이에 따라 자율협약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앞서 ㈜STX 채권단은 비협약 채권자들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며 이에 대한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을 것을 채권단 자율협약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만약 채권단 자율협약이 무산되면 ㈜STX는 법정관리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STX 관계자는 "일부 사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다시 출자전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자율협약 체결의 선결조건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출자전환이 부결된 88회차 사채권자 집회를 3주 뒤 다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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