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기업-신보, 中企지원 손잡기 '활기'
은행-대기업-신보, 中企지원 손잡기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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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기금 출연-신보 보증서 발급 '윈-윈'.
"지원규모 미미…큰 도움 안된다" 회의론도.
 
시중은행과 대기업이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업상생협력 프로그램’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 신용보증기금 출연금에 대해 기업들이 세제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대기업-은행-신보의 협력관계에 의한 중기 지원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의 기업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는 협력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다수의 대기업과의 공동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전향적인 협력관계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기업이 신용보증기금에 일정금액을 출연하고 신보가 보증서를 발급, 이를 바탕으로 은행이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기업상생협력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하나-SKT 이어 우리-KT 추진
 
현재 지난 10월 6일 있었던 하나은행과 SKT의 업무협약체결에 이어 우리은행이 KT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타 대기업들도 신보 출연금을 통한 협력업체 지원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추후 대기업과 은행의 업무협약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은 하나은행과 SKT의 협력업체 지원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또 자금이 필요한 2차~3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추천업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출연금의 15~20배에 달하는 대출지원과 경영컨설팅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추진중인 KT와 신보의 업무협약을 통해 KT의 향후 핵심추진사업의 협력업체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자금이 필요한 미래협력업체 및 영세 중소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할 수 있어 기업과 은행 보증기관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지원·보증서혜택 윈-윈
 
이 같이 대기업과 신보, 은행이 손 잡고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기업과 은행, 신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강점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은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지원이 가능해져 협력업체와 자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난 달 30일 국회의 법인세법 개정으로 신보 출연금에 대해 기업들이 세제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은행들은 협력업체의 거래활성화를 통해 다른 대출 상품으로 병행할 수 있고 추가적인 대출지원도 가능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중기 지원 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
이에 신용보증기금은 기업 출연 확산 종합추진계획을 마련, 다양한 보증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국회의 법인세법 개정으로 기업 출연금에 대한 세제혜택이 주어진만큼 정부의 재정출연 부담을 완화시키고 다양한 보증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업출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 협력관계 필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의 기업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는 협력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크지 않아 중소기원 지원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수의 대기업과의 공동협약을 통해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한 현실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의 출연금이 아무리 많다 해도 20억원 내외인 상황에서 출연금의 20배를 지원해도 300억원”이라며 “이 같은 규모로는 현실적으로 10여개의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어 실질적인 중소기업지원이 될 수 있도록 모델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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