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용환 수출입은행장 "2014년, 비상경영·감량경영의 해"
[신년사]김용환 수출입은행장 "2014년, 비상경영·감량경영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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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사진=수출입은행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내년을 '비상경영·감량경영의 해'로 선포했다.

김용환 행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공공기관 정상화는 잠시 피해갈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라며 "내년을 '비상경영, 감량경영의 해'로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모든 사업은 영점 기준에서 타당성을 점검하고 조직 단위별로도 낭비요인을 남김없이 제거하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 또한 혁신적으로 개선해 경영 효율성을 배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일부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추진할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며 "정상화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흔들림 없이 실행해 신뢰받는 금융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청렴문화 시스템 확산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감사 및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수은 3.0 계획'에 따라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절차의 투명성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리스크 관리에 대해 "수지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여신목표 달성과 수지개선이 조화롭게 운영돼야 한다"며 "특히 내년에는 조선, 해운, 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의 위기에 대기업 부실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산업·계열별 신용평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여신의 질을 지속적으로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행장은 향후 추진해야할 과제로 △정책금융기관 역할 강화 △미래창조산업 지원 확대 △중소·중견기업 지원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수출입은행법 개정에 따른 금융상품 개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남북협력기금 관리 강화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그는 "정책금융의 역할은 과거 실물경제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실물경제를 선도해야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를 위해 내년 해외건설 및 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국가 전략산업에 총 43조원의 여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 보건의료 등 청년고용창출 및 수출파급 효과가 높은 창조형 산업에 대해 총 2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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