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금리동결+네고물량에 하락
원·달러 환율, 금리동결+네고물량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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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된데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069.4원에 출발한 후 전날보다 2.0원 내린 1062.9원에 장을 마쳤다. 

고용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미 연준(Fed)이 올해 하반기 양적완화조치를 종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이날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며 장 초반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밤사이 공개된 12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양적완화조치의 효과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양적완화조치를 종료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역외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월 기준금리를 현행 2.5% 수준에서 동결 결정했다. 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선 지난 10월과 같은 3.8%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이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자 환율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앞서 시장에선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저물가 기조 및 환율안정, 경기부양 등을 이유로 한은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그간 금통위 결과를 주목했던 수출업체는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쏟아내며 원·달러 환율의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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