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기금 운용권 누구 차지?…금투업계 '들썩'
국민주택기금 운용권 누구 차지?…금투업계 '들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증건사 1곳·자산운용사 1곳 선정 작업 착수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국토교통부(국토부)가 향후 4년간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을 운용할 전담운용기관을 선정한다. 이에 금융투자업게에서는 운용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15일 국토부는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사업대기성자금) 전담운용기관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하는 전담운용기관은 증권사 1곳과 자산운용사 1곳으로, 오는 16일부터 40일간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정된 전담운용기관은 오는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여유자금은 연간 약 10조원 규모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여유자금의 경우 19조원, 평균잔액은 15조9323억원이다.

지금까지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은 위탁증권사가 집합투자업자에게 자금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형태의 펀드랩(Fund Wrap) 형태로 운용했다. 그러나 주택기금만을 위한 전담조직이 없어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선정하는 운용기관은 별도의 시스템과 조직을 갖추고, 주택기금 여유자금 운용업무를 위탁받아 자산배분을 수행한다. 또 개별집합투자업자를 관리하고 기금관리주체인 국토부에 자산운용에 대한 포괄적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금을 운용할 경우 정부 기관 자금을 관리한다는 긍정적 효과는 물론, 장기 운용에 따른 이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자산운용 등이 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투자풀이 공공자금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듯 국민주택기금 역시 같은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뿐만 아니라 운용기관으로 선정되면 4~5년간 장기적으로 여유자금 운용을 맡게 된다는 점도 메리트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40일간의 입찰공고를 거쳐 내달 25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심의·의결한 제안서 평가절차에 따라 2월 말 협상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적격자와의 협상을 거쳐 3월 중 위·수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