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총수 배당금 2450억원…이건희 회장 1079억 '1위'
10대그룹 총수 배당금 2450억원…이건희 회장 1079억 '1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위 정몽구 회장 493억원…최태원 회장 증가율 '최대'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올해 10대그룹 총수들이 상장 계열사 주식 보유로 지급받는 배당금이 2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0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재벌총수가 올해 상장 계열사 주식보유로 지급받는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집계한 결과 총 2445억원으로 지난해 2398억원보다 평균 1.9% 증가했다.

총수들 중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그리고 삼성물산 등 3개사에서 총 1079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어서 지난해 1034억원보다 4.4%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에서 작년보다 78.7% 증가한 715억원(중간배당 및 우선주 배당 포함)을 받지만, 실적이 악화된 삼성생명에서는 작년보다 43.3% 줄어든 353억원에 그쳤다.

이 회장의 상장사 배당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98억원이었다가 2010년 1341억원, 2011년 1091억원, 2012년 1034억원, 2013년 1079억원을 기록해 4년 연속 1천억원대 배당부자에 올랐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정 회장이 받을 배당금은 작년보다 1.9% 증가한 493억원.

정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작년보다 2.6%씩 늘어난 222억원, 132억원,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에서는 작년과 비슷한 65억원, 69억원을 각각 지급받을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최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SK C&C의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1250원에서 올해 1500원으로 상승함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지난해 238억원에서 올해 286억원으로 20%나 늘었다.

반면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배당금이 줄었다.

구본무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주)LG가 전년과 같은 주당 1천원을 배당을 결의했지만, LG상사의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500원에서 올해 300원으로 하락해 배당금은 작년보다 0.8%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현대중공업의 실적부진으로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2500원에서 올해 2천원으로 하락함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작년보다 20% 감소한 154억원에 그쳤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주)GS의 주당 배당금이 작년과 같은 주당 1350원을 유지했으나, 대주주로 있는 GS건설이 실적부진으로 무배당할 가능성이 높아 배당금이 작년보다 20.1% 줄어든 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76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71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31억원)은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되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대그룹 총수 중 가장 적은 3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10대그룹 총수들의 배당금은 각사별 정기주총을 통해 최종 확정되며, 배당금은 액수에 따라 적용되는 배당세 등 각종 세금을 공제한 뒤 대부분 오는 5월 이전에 지급될 예정이다.
 

▲ 자료 = 재벌닷컴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