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FX마진 거래량, 전년比 19.9% 감소
지난해 FX마진 거래량, 전년比 19.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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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지난해 FX마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FX마진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07만계약, 2642억달러로 전년대비 19.9%, 21.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아베노믹스 정책에 따른 엔저현상, 미국 양적완화 유지 및 조기축소 우려 등에 따라 통화 가격변동성이 증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는 지난해 전체거래량의 62.4%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미국 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을 받아 상반기 대비 39.7% 감소했다.

분기별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은 1분기 거래량의 55.2% 수준으로 침체됐다.

월평균 거래량도 17만2846계약으로 전년대비 19.9% 감소했다. 지난해 1월 24만2076계약으로 가장 유동성이 활발했던 반면 10월에는 10만9345계약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평균 거래량이 부진했던 이유로는 대외적으로 엔저현상, 미국 양적완화 우려 등을 제외하고 유동성을 증가시킬 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는 점과 대내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증거금)으로 고객확보에 어려움이 꼽혔다.

상품별로도 통화 가격변동성이 감소하면서 거래규모 및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일본 아베노믹스 정책의 영향으로 엔화 가격변동성이 증가하면서 USD·JPY 및 EUR·JPY 거래규모는 전년대비 각각 219.8%, 67.7% 증가했다.

거래량 부진 영향으로 FX마진 중개업자도 점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증권사 9개사, 선물사 6개사가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FX마진 시장은 제도개선 이후 증거금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개인고객의 이탈이 심화됐다"며 "높은 증거금에 따라 신규 고객 확보 어려움 등으로 시장 악순환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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