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홈페이지 '웹 호환성' 높인다
카드사들, 홈페이지 '웹 호환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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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카드 외 주요 카드사 멀티 웹브라우저 이용가능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구글 '크롬' 등 인터넷익스플로러(IE) 이외의 웹브라우저 사용 인구가 늘어나자 카드사들도 발빠르게 이들 웹브라우저 지원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등 국내 전업계 카드사들은 최근 고객들의 웹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IE 이외에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5대 웹브라우저를 지원하고 있다.

웹 호환성은 서로 다른 단말, 운영체제, 브라우저 등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5대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홈페이지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사는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BC카드 등 6곳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이들 웹브라우저 사용이 가능하지만 신한카드 앱(스마트 신한, 신한 스마트 매니저, 신한 앱카드, 프리미엄쿠폰)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하기 위한 모바일 공인인증서 복사/보내기 기능은 현재 IE에서만 가능하다.

반면, 하나SK카드는 IE를 제외한 모든 웹브라우저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는 회사측도 인지하고 있지만 올해 외환카드와 합병을 앞둔 만큼 시스템 구축은 합병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현재 멀티브라우저 사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외환카드와 합병을 앞둔 지금 관련 시스템을 적용하기엔 비용 등 제한이 따른다"며 "향후 양사 시스템을 통합할 때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멀티 웹브라우저 지원에 나선 것은 고객들 편의성 확보와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보안 △인증 △결제 등 금융·결제관련 기능을 위해 액티브엑스를 사용할 수 있는 IE 사용을 권장해왔다. 하지만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조차 지난 2009년 이후 지원을 축소할 정도로 보안상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향후 IE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는 한편, 타 웹브라우저 사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환경은 대부분 IE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카드사 등 주요 웹 사이트들은 항시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정부도 웹 호환성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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