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상론 '솔솔'…국내시장 영향은?
美 기준금리 인상론 '솔솔'…국내시장 영향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시장 단기악재…채권시장 '제한적'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미국 FOMC 의사록에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경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의사록에는 미국의 실업률 수준이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제시했던 실업률 목표치 6.5%에 근접한 만큼 이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 것인지와 일부 매파(강경파) 위원들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자는 주장이 실렸다. 

이에 전일 코스피지수는 12.36포인트(0.64%) 하락한 1930.5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3으로 시장의 전망치(49.5)를 밑돌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신종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하락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정적 이슈로 비쳐진데 따른 것"며 "하지만 금리인상 논의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서는 "올해 1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하게 나온데 따른 우려 탓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기가 좋아지고 중국 경기는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방향성이 확인되면 매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의 영향은 미미했다. 전일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 영향 등에 따라 장 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중국 PMI 지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반전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테이퍼링 관련 불안심리가 지속됐지만 채권 유동성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태"라며 "장기금리의 경우 등락은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보다 오히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한화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조기 인상보다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수정 여부가 먼저 논의 대상일 것"이라며 "매파적 인사들의 경우 대부분 경기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 연준 총재에 한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체적인 연준의 행보 변화를 수반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