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115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체육관은 총체적 부실공사로 지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직접적인 붕괴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관련자들의 사법 처리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경찰은 28일 붕괴사고가 난 체육관은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모두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체육관 설계 당시 건축구조기술사는 설계 구조도면과 구조 계산서를 확인도 하지 않고, 강구조물 제작업체가 임의로 확인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 건축구조 기술사는 강구조물 제작업체로부터 매달 25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도장을 아예 맡겨 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공 과정에서도 주기둥 등 일부 자재가 기준치에 미달하는 부실 자재가 사용됐으며, 보조기둥 바닥의 볼트도 시공과정에서 임의로 4개에서 2개로 변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아니라 시공업체는 강구조물 시공을 하도급을 주고 아무런 관리 감독도 하지 않았다. 감리 보고서도 현장도 확인하지 않고 작성했고, 부실자재를 사용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붕괴 원인이 부실시공에 따른 것인지 폭설이 이유인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명확한 붕괴 원인이 나와야 이번 사고에 대한 사법처리 규모와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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