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美 갈등 '카드戰' 비화…"비자·마스터 대체카드 개발"
러-美 갈등 '카드戰' 비화…"비자·마스터 대체카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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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국제 신용카드 사용에 차질이 빚어진 것과 관련, 자체 신용카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러시아 재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날 자국 뉴스전문채널 '로시야24'(Russia24)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국제 결제시스템을 거부해야할 심각한 이유는 없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러시아 자체 결제 시스템 개발에도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림 사태로 인한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로 일부 자국 은행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잠정 중단된 사태 이후 유사 사태 재발을 막기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면서 "현재 재무부가 은행들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사업을 지원하는 로시야 은행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인 아르카디 로텐베르크 형제 소유의 SMP 은행 등은 고객들의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로시야 은행과 로텐베르크 형제 등은 지난 20일 미국이 취한 대러시아 추가 제재 명단에 든 기업과 인사들이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그러나 러시아 측의 강한 항의를 받고 이틀 뒤 결제 시스템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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