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투협 회장 "고령화·저금리는 위기이자 기회"
박종수 금투협 회장 "고령화·저금리는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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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8일 "고령화·저금리는 현재 사면초가인 금융투자업계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개회사에서 박 회장은 "자본 효율성이 강조되지만 증권사 절반 가까이가 적자로 자본시장 활력이 크게 둔화된 일명 사면초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 시장 밸류에이션이 대만에 비해서도 저평가돼 있고 투자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 은행에 편중된 금융시스템 등을 꼽았다.

박 회장은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잠재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자본시장에 있어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관리와 노후대비는 우리 자본시장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는 신뢰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며 "잇따른 금융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판매 과정과 고객 관리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주식시장이 저평가 돼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을 강화하고 상장기준을 완화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또 OECD 기준으로 가장 낮은 배당률도 제고해서 기업과 투자자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규제에 대해서는 "규제혁신도 정부가 시장을 관리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육성을 위한 서비스 관점에 민간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며 "정책 타이밍도 중요한 만큼 정부와 업계의 대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도 "지난해 4월 정무위에서 자본시장법을 금융투자업 활성화를 위해 빨리 통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자본장법에 대체거래소 설립 안이 들어있어 법사위에 머물러 있는 사이 IB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금융투자업의 충격이 클 수 있는 만큼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태 국회의원은 "정부당국이 규제를 풀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라는 업계의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며 "자본시장법이 개정됐음에도 소기 목적인 5대 IB 설립은 요원해진 만큼 이에 대한 보안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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