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합병·비IT 제품 강화로 돌파구 마련"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SDI가 PDP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 영업손실은 17% 증가했다.
삼성SDI는 25일 지난 1분기 매출 1조1357억원, 영업손실 3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50% 감소한 391억원이다.
삼성SDI의 영업손실 원인은 PDP 모듈 사업 때문으로 분석됐다. PDP 수요가 감소해 큰 폭의 매출감소가 이뤄진 데다 판가 하락까지 더해져 손실이 커졌다는 것.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3950억원)대비 25% 감소한 297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 관계자는 "PDP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DP 시장 전망도 어둡다. 지난 22일 美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PDP TV와 CRT TV 감소율은 전년대비 각각 48%, 50% 감소해 내년 말쯤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의 주력 제품인 소형전지 부문 매출도 제자리걸음으로 전년 동기(7720억원)대비 10억원 증가에 그친 77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규모가 가장 작은 중·대형전지 부문은 전년 동기(160억원)대비 300% 증가한 640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문에 속한 자동차용 전지 사업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며 호조세를 탔다.
삼성SDI는 2분기에 대해 "소형전지 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실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미국 테슬라를 포함해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에 속하는 비IT 제품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분기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계약을 완료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는 오는 7월 제일모직과 합병을 통해 △수익성이 확보된 안정적 사업구조 △구매·물류 통합에 따른 효율성 증대 △소재 기술 활용을 통핸 차세대 기술 역량 강화 △마케팅 역량 결합 등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