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95% "세월호發 경기침체 당분간 지속"
소상공인 95% "세월호發 경기침체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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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중소기업중앙회)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소상공인 95% 이상이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9∼21일 여행사, 음식점, 동네 슈퍼 등 소상공인 4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사고의 소상공인 경기체감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침체 예상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4∼6개월을 꼽은 비율이 전체 응답자 중 3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7개월 이상으로 예상한 소상공인도 31.2%나 됐다. 또한 2∼3개월 지속할 것이란 전망은 31.8%를 차지한 반면, 1개월 이내를 꼽은 소상공인은 5%에 그쳤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경영에 타격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소상공인 가운데 77.8%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받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은 12.2%에 불과했다. 실제로 세월호 사고 한달 전과 비교봤을 때 소상공인 중 79%가 매출이 줄었으며, 감소폭은 평균 3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여행사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피해가 가장 컸다. 이들은 85.7%가 경영상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그 뒤로 숙박 및 음식업은 81.7%, 운수업 78%, 도·소매업 72%,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산업 70%가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피해로는 자금난이 심해져 부채가 늘어났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27.8%, 세금 체납 23.4%, 임대료 지연 21.8%, 은행 대출 상환 지연 16.5%로 조사됐다. 직원들의 경우에도 사장이 월급을 반납한 비율이 21.2%, 종업원 감원 16.5%, 종업원 급여가 밀린 경우는 12%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은 경영난 자구책으로 비용 절감을 한다는 답이 65.5%였고, 이어 가격 할인 12.7%, 영업 시간 연장 7.6% 등이었다. 소상공인이 바라는 지원책으로는 소비·생산·투자 같은 경제활동 재개(48.3%)가 가장 많았고, 납세 유예 등 자금 지원 확대(30%), 정부 재정 조기 집행(27%), 해외 소비의 국내 유도(17.5%) 등이 뒤를 이었다.

박해철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세월호 사고로 현재 소상공인은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생업걱정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조속한 사고 수습과 경제활력 회복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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