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너구리' 북상…9일 제주·남부 '직접 영향'
슈퍼 태풍 '너구리' 북상…9일 제주·남부 '직접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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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북상하고 있는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진로는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풍의 위력이 워낙 커 9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너구리'는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을 밀어올려 6일 제주도에는 시간당 30mm, 남해안에도 강한 비가 쏟아졌다.

제주도 마라도에 252.5mm의 비가 내렸고 윗세오름 228, 진달래밭 193.5mm 등 제주 산간에는 200mm 안팎의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너구리는 초속 47미터의 폭풍을 동반하고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먼 바다에서 시속 26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너구리는 북상하면서 '슈퍼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뒤, 서귀포 남동쪽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일본 큐슈에 상륙한 뒤 열도 북쪽 내륙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반도로 올라오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겠지만 태풍의 강풍 반경이 300킬로미터에 달해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수요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진로가 유동적인만큼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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