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커피믹스, 절반은 설탕…카페인 '최대 2배'
시판 커피믹스, 절반은 설탕…카페인 '최대 2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표=한국소비자원)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국내 시판되는 인스턴트 커피믹스 제품의 당 함량이 제품 용량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량은 제품간 최대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이 9'국내 시판 중인 12개 커피믹스의 영양성분 및 원재료 등의 표시실태' 등을 분석한 결과, 커피믹스의 당 함량은 1회 제공량(1봉지 약 12g 기준)당 평균 5.7g으로 1회 제공량(1봉지)당 당분이 제품 용량의 50% 비중을 차지했다. 제품에 따라 적게는 4.9g에서 많게는 7.0g의 당분이 함유돼 있었다.
 
제품별로 보면, 당분이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동서식품의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 제품이었다.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당분 중량은 1회 제공량의 전체 중량인 12.0g 가운데 7.0g(58%)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당분이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 자체브랜드 상품(PB)쟈댕이 제조한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로, 1봉지(12g) 4.9g(41%)이 당분으로 채워졌다. 나머지 1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5.1~6.6g이었다.
 
카페인 함량은 커피믹스 1회 제공량당 40.9~77.2mg(평균 52.2mg)으로 제품간 최대 2배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77.2mg이 함유돼 있어, 하루 두 잔만 마셔도 우리나라 1일 최대 섭취권고량(400mg)의 약 40%를 섭취하게 된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40.9mg 함유됐는데,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보다 2배가량 낮았다.
 
문제는 제조사별로 커피믹스의 영양성분이 천차만별이지만, 소비자가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성분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동서식품(시장점유율 77.6%)이나 남양유업(11.6%)은 영양성분 표시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홈플러스 PB 상품인 '좋은 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당분 함량을 속여 팔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당분 함량이 표시치(5.3g)120%를 초과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이에, 소비자원이 홈플러스에 자율 시정 조치를 권고했고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에 대해 영양 성분표 스티커 수정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김제란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팀장은 "커피믹스에 카페인과 영양 성분 함량 표시가 없어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한계가 있으므로 안전한 카페인 섭취와 당류의 과다 섭취 주의 유도를 위해 함량 표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